《常關 :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들》
2013.05.13 - 2013.05.18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
Stories Surrounding the Relationship
2013.05.13 - 2013.05.18 Hongik University HOMA Seoul, Korea |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일상 속에 당면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최선을 다하며 우리의 지금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한 지금들이 포개어지는 시간은 혼자 맨몸뚱이로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일상의 살갗을 스치며 곁에 맴도는 어떤 관계들이 같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활 속의 물건이 될 수도 있고, 평소에 쓰는 말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처한 공간이 될 수도, 예술작품이 될 수도, 지나간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들과 만나 부딪히고 이해하고 오해하고 이야기하며, 마주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관계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시에 담고 싶었습니다. 삶 혹은 일상에 관계할 서로 다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작업들이 만나 생성될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전시가 일어날 때 언제나 작가, 큐레이터, 관객이라는 3각 관계가 생겨납니다. 전시랑 작가가 만들어낸 작품들이 큐레이터의 기획안에서 관객에게 노출괴는 일시적인 관계의 사건입니다. 이번 전시기간 동안 (일상의)관계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오브제들은 작가, 큐레이터, 관객이라는 (전시의)관계 사이로 스며들게 됩니다. 우리는 관계의 가능성을 엿보려는 전시의 단면을 작가, 큐레이터, 관객 각각의 관점을 부각시켜 동시에 3가지 다른 형식의 공간을 준비했습니다. 작가가 의도했던 작품을 둘러싼 맥락을 엿볼 수 있는 단서의 아카이브를 수집하고, 큐레이터가 기획해낸 서사 속에 배치된 작품의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경험하는 관객들이 오프제들끼리 호응하고 대립하며 열림 틈 사이를 거닐며 그 안의 관계를 다시 재편성하게 됩니다. 보통 하나의 전시아래 은밀히 관계하던 작가, 큐레이터, 관객을 3가지 형식공간 내에서 한 명씩 마음 놓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전시되는 작품이 가지고 있던 스펙트럼의 면면을 다르게 조명하게 됩니다. 그렇게 각각 전시공간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이야기들은 서로 품어지고 생겨나고 호응하고 부딪히는 것입니다.
항상 관계가 있습니다. 관계는 미지의 당신인 타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익숙한 관계일지라도 무한히 닿을 수 없는 타자이기에 언제나 다른 가능성이 품어져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다른 가능성이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공동체가 조금이라도 서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 이길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관계를 새삼스레 다른 가능성으로 모아, 일시적인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다른 이야기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 다름들은 작품과 작품, 작품과 공간, 작품과 사람 간에 형성된 긴장 속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시 공간에 자리한 테이블을 둘러싸고 사람을 매개로 대화라는 가시적인 사건이 터져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주친 다른 이야기들이 전시가 끝난 일상의 시간 속에서 당신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권순우 -
전시가 일어날 때 언제나 작가, 큐레이터, 관객이라는 3각 관계가 생겨납니다. 전시랑 작가가 만들어낸 작품들이 큐레이터의 기획안에서 관객에게 노출괴는 일시적인 관계의 사건입니다. 이번 전시기간 동안 (일상의)관계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오브제들은 작가, 큐레이터, 관객이라는 (전시의)관계 사이로 스며들게 됩니다. 우리는 관계의 가능성을 엿보려는 전시의 단면을 작가, 큐레이터, 관객 각각의 관점을 부각시켜 동시에 3가지 다른 형식의 공간을 준비했습니다. 작가가 의도했던 작품을 둘러싼 맥락을 엿볼 수 있는 단서의 아카이브를 수집하고, 큐레이터가 기획해낸 서사 속에 배치된 작품의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경험하는 관객들이 오프제들끼리 호응하고 대립하며 열림 틈 사이를 거닐며 그 안의 관계를 다시 재편성하게 됩니다. 보통 하나의 전시아래 은밀히 관계하던 작가, 큐레이터, 관객을 3가지 형식공간 내에서 한 명씩 마음 놓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전시되는 작품이 가지고 있던 스펙트럼의 면면을 다르게 조명하게 됩니다. 그렇게 각각 전시공간에서 일어나는 관계의 이야기들은 서로 품어지고 생겨나고 호응하고 부딪히는 것입니다.
항상 관계가 있습니다. 관계는 미지의 당신인 타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익숙한 관계일지라도 무한히 닿을 수 없는 타자이기에 언제나 다른 가능성이 품어져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다른 가능성이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공동체가 조금이라도 서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 이길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관계를 새삼스레 다른 가능성으로 모아, 일시적인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다른 이야기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 다름들은 작품과 작품, 작품과 공간, 작품과 사람 간에 형성된 긴장 속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시 공간에 자리한 테이블을 둘러싸고 사람을 매개로 대화라는 가시적인 사건이 터져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주친 다른 이야기들이 전시가 끝난 일상의 시간 속에서 당신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권순우 -